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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0명 중 1명 '치매 환자'…내년 100만 명 넘어설 듯

<앵커>

65세 이상의 전체 노인 인구 가운데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고, 치매 노인이 내년이면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또, 노인 10명 중 3명은 '경도인지장애'를 앓고 있는데, 통상 이 중 10~15%가 치매로 악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23 치매 역학조사' 결과, 노인 치매 유병률은 9.25%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2016년 시행한 같은 역학조사 때보다 0.25%포인트 소폭 감소한 겁니다.

올해 기준 치매 환자 수는 97만 명으로, 내년에 100만 명을 넘고 이후 2044년이면 200만 명, 2059년에 234만 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치매 고위험군인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8.42%에 달해 7년 새 6.17%포인트 올랐습니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과 언어 능력 등 인지 기능이 뚜렷하게 저하됐지만 일상생활은 가능한 상태를 말하는데, 통상 이 중 10~15% 정도가 치매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 수는 올해 298만 명에 이르고, 2033년이면 400만 명을 넘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여성과 고령, 농어촌, 독거 가구이거나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치매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매 환자는 일상생활이 어렵다 보니 돌봄 부담도 크게 나타났습니다.

조사에서 지역사회 치매 환자 가족의 45.8%는 돌봄 부담을 느끼고, 40% 정도는 치매 환자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삶의 부정적인 변화를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같이 살지 않는 가족도 주당 18시간 정도를 치매 환자 돌봄에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자가 시설이나 병원에 들어간 경우에도 입소 전 평균 27개월 정도를 가족이 돌봤는데, 결국 24시간 돌봄의 어려움이나 가족 불편 등의 이유로 입소를 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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