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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휴전' 전격 합의…트럼프 "푸틴과 소통할 것"

<앵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년 넘게 이어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30일 동안 잠시 멈추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이제 남은 건 러시아의 수용 여부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도 동의하길 바란다며, 이번 주 안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2일) 첫 소식은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장장 9시간에 걸친 고위급 회담에서 임시 휴전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안한 즉각적인 30일간의 임시 휴전을 수락할 준비가 됐으며, 이는 당사자 상호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이 제안을 이제 러시아에 전달할 겁니다. 그들이 제안을 수용하고 평화에 긍정적인 답변을 하기를 바랍니다. 이제 공은 러시아로 넘어갔습니다.]

성명에는 미국이 정보 공유 중단을 즉시 해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을 재개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미국이 요구해 온 '광물협정' 역시 가능한 한 조기에 타결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양측은 장기적 안보 보장과 전쟁 포로 교환 등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뒤 휴전안을 긍정 평가하며, 우크라이나는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미국은 우리의 주장을 이해하고 제안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대화가 건설적으로 진행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도 30일 휴전에 동의하길 바란다며, 이번 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소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제 러시아와 접촉할 겁니다. 푸틴 대통령이 휴전 제안에 응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되면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백악관에 다시 초대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동안 임시 휴전 제안은 시간을 벌려는 시도에 불과하다며 일축해 온 러시아를 상대로 미국이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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