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안산에 세금을 200억을 들여서 다문화 거리라고 만들어놨는데, 퇴폐업소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단속하라고 아무리 신고를 해도 당국이 움직이질 않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저녁 시간. 다방과 노래방 간판에 형형색색의 불이 켜지면서 안산 다문화 거리를 환하게 밝힙니다.
수십 곳의 다방 가운데 한 곳에 들어 가 봤습니다.
종업원의 안내에 따라 높은 가림막이 쳐진 자리로 이동하자 은밀한 제의를 해옵니다.
[1시간 13만 원, 카페 밖에 은행 있어요.]
또 다른 다방에서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성매매를 제안하기도 합니다.
[아가씨 필요해? 우리 가게 한국말 다 잘해요. 13만 원.]
길이 400m 거리에 들어선 다방만 모두 22곳. 지난 2009년, 안산시가 200억 원을 들여 조성한 관광특구에서 매일 벌어지는 일입니다.
더욱이 성매매가 이뤄지는 곳은 학교 통학로와도 가깝습니다.
[주민 : 고등학교가 인근에 두 개가 있는데 학생들이 그리로 다니는데 그런 모습이 다 보이는 거죠. 아무래도 우려스럽죠.]
담당구청은 "매년 한 차례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인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은 다문화 거리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단속과 계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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