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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성장'에 한계?…"반도체 착시 걷어내야"

<앵커>

이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주식뿐 아니라, 우리 경제가 반도체 호황에 크게 기대고 있기 때문입니다. 3분기 깜짝 성장도 반도체가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서민 경제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이 '반도체 착시'를 거둬내야 한다는 이야기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3% 또 성장했습니다.

예상치를 세 배 이상 웃도는 수치입니다.

깜짝 성장을 주도한 건 역시 반도체입니다.

[이동원/한국은행 경제통계 2국장 : 반도체를 포함하고 있는 컴퓨터, 전자 광학기기의 경우에는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성장 기여율이 한 60% 정도 될 것 같고요.]

하지만, 반도체가 이끈 좋은 성적이 우리 경제 전반으로 충분히 퍼진 건 아닙니다.

민간 소비는 오히려 재화와 서비스 모두 줄면서 0.2% 하락했고, 소비자들의 경제 인식을 보여주는 소비자 심리 지수도 전달보다 1.2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천소라/인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반도체 산업은 고용 유발 계수가 낮다, 고용을 많이 확산시키는 정도가 타 산업에 비해서 낮다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GDP 숫자는 좋지만, 소비 그리고 고용 이렇게 이어지는 내수의 전반적인 확산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금도 이렇게 반도체 온기가 경제 곳곳에 퍼지지 않는데, AI 투자가 만약에 꺾일 경우에 충격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은 최악의 경우에 내년 우리 반도체 수출이 기존 전망보다 최대 1천억 달러 줄고, 경제 성장률도 0.4%p 낮아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습니다.

그래서 반도체 영향을 뺀 통계치를 따로 내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경제의 4분의 1을 석유 수출에 의존하는 노르웨이가 이 부분을 뺀 GDP 통계를 따로 내놓는 게 대표적입니다.

내수와 민생을 더 확실히 돌보기 위해서, 반도체 착시를 걷어낸 정확한 현실 진단 방법을 고민할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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