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 보는 학생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인수위원회가 내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전 과목 평가를 100% 서술·논술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지역 학생들이 정책의 실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반발했고, 교사들 역시 준비 없는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17일 케이(K)-교육특별시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김경범 준비위원장은 어제 브리핑에서 "서·논술형 100%는 모든 시험을 장문형 글쓰기로 바꾸자는 뜻이 아니고 선다형 문항의 제로화"라고 발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평가 방식 도입에 따른 학부모와 학생들의 성적 하락, 사교육비 부담 증가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교육청이 주입식 수업과 평가를 학생 중심의 과정형으로 안착시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어 현재 운영 중인 토론과 발표, 보고서 등 과정 중심 평가를 유지하며 교육과정개발평가원을 설립해 문항 개발과 채점 기준 마련, 교원 연수 등을 총괄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학생들을 교육 실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전국적인 평가 개편이 담보되지 않은 점과 향후 발생할 부작용, 갑작스러운 시행에 따른 사교육 부담을 우려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40대 학부모 A 씨는 "준비 없이 갑자기 시험 허들을 높이는 셈이라 중하위권 학생들의 포기가 급증할 것"이라고 걱정했습니다.
5학년 자녀를 둔 50대 학부모 B 씨는 "대입 제도 개편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지역 학생들과 다른 방식으로 공부한다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평가 기준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논술형 평가 100%를 경험했던 외국인학교 졸업생 C 씨는 "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이의 제기 시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 적이 여러 번 있었다"며 "의무교육 과정의 평가도 전문가들에 의해 기준이 세워져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인공지능 평가 도구의 불완전성에 대한 지적과 함께 현장 의견 수렴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백성동 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은 "모든 교사가 수업과 평가에 몰입하고 싶어 하지만 행정 업무와 악성 민원 해결이 먼저"라며 "학교 안정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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