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
2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은 이 행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로 의심됩니다.
이번 사건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년간 총 세 차례나 직접적인 총격 위험에 노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건은 2024년 7월 13일 대선 후보로서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총격을 받은 일입니다.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20)가 연설 무대에서 불과 200∼300 야드(약 183∼274m)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AR-15 계열 반자동 소총으로 약 8발을 발사했으며, 트럼프 후보는 오른쪽 귀 윗부분에 관통상을 입었습니다.
귀와 얼굴에 피가 묻은 트럼프 당시 후보가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대피하면서도 주먹을 불끈 쥐어 추켜올리는 장면이 전 세계에 타전됐습니다.
이 피격 사건은 그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꺾고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한 방이 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불과 두 달 뒤인 같은 해 9월 15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골프장에서도 암살 시도가 포착됐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자기 소유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한 남성이 SKS 계열 소총을 겨눈 것입니다.
용의자인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는 비밀경호국의 총격을 받고 달아났다가 이후 체포됐습니다.
그는 12시간가량 골프장 인근에 머물러 있었던 것으로 추후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이날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 사건까지 추가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년 사이 세 차례나 총격 시도에 노출된 셈이 됐습니다.
특히 이번 총격은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벌어진 직접적인 암살 시도로 보입니다.
총격범인 콜 토머스 앨런(31)은 산탄총과 권총, 칼 등 여러 무기로 무장하고 만찬 행사장 보안검색대로 돌진하던 중 당국에 제압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총격범이 비밀경호국 요원에게 총격을 가했지만,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당국은 총격범이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으며, 단독 범행인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날 사건이 벌어진 워싱턴 힐튼 호텔은 45년 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암살 시도가 발생한 장소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됩니다.
존 힝클리는 1981년 3월 30일 워싱턴 힐튼호텔 앞에서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 총을 쐈습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가슴에 총상을 입고 조지워싱턴대 병원에서 수술받은 끝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암살 시도로부터 살아남은 트럼프 대통령과 레이건 전 대통령과 달리 끝내 총격으로 세상을 떠난 미국 대통령도 적지 않습니다.
1865년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 1881년 제임스 가필드 전 대통령, 1901년 윌리엄 매킨리 전 대통령, 1963년 존 F.케네디 전 대통령 등이 재임 중 저격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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