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인하고 철저히 배척하겠다고 발언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헌법에 영토 조항을 비롯해 남한을 적대적 두 국가로 반영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우리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회의를 어제(23일), 이틀째 열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정 연설에서 "한국을 가장 적대적 국가로 공인한다"면서 "철저히 배척하고 무시하겠다"고 했습니다.
자신들을 건드리면 무자비한 대가가 있을 거란 위협도 덧붙였습니다.
"한국을 동족에서 영원히 배제하겠다"고 했던 지난달 26일 공개된 당 대회 발언의 연장선으로, '적대적 두 국가' 기조에 또 강조한 겁니다.
김정은이 지난 2024년 1월, 영토 조항 필요성 등을 언급하면서 헌법 개정을 지시했던 만큼 결과물이 공개될지 관심을 모았지만, 개정 관련 언급은 없었습니다.
[조선중앙TV : 공화국 헌법을 혁명의 새로운 발전 단계의 요구에 맞게 수정 보충하는 것은 획기적 이정표를 세우는 것으로.]
헌법 개정 문제는 대내외적 파장이 훨씬 크고, 정교함이 동반돼야 한단 점에서 의도적으로 모호성을 유지하는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북한의 헌법 개정 내용은 선전매체의 보도나 전문 입수 과정을 통해 뒤늦게 확인되는 사례도 적지 않아서 향후 추이를 주시할 필요는 있습니다.
[김동엽/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헌법) 전문 (공개를) 늦추는 것은 북한식 어떤 공개 방식의 연장 선이라는 측면도 분명히 존재하고요. (이번 개정의) 무게감도 있고 민감하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는 걸로 보여요.]
김정은은 미국을 겨냥해선 이란 전쟁을 염두에 둔 듯 세계 도처에서 테러와 침략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피했습니다.
'대결과 공존' 모두 준비가 돼 있단 언급도 내놨는데, 대미 메시지의 수위를 나름 조절했단 평가입니다.
자신들의 '핵 보유국' 지위에 대해선 '절대 불퇴', 즉 결코 내려놓을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새로운 국가 지위를 대외적으로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적대적 언사가 지속되는 건 평화 공존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긴 시야로 평화 공존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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