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현지시간 3일 열린 2026 전미경제학회 연차총회 '미국 노동시장의 현주소' 세션에서 AI가 곧 문과 전문직을 완전히 대체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윌리엄 비치 전 미국 노동통계국장은 "앞으로 법조계로는 절대 진로를 정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로펌들은 법대 출신 신입 변호사를 더 이상 뽑지 않고, 인공지능에 리서치를 시키면 된다는 입장"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미국 의회 예산 분석도 AI가 하고 있는 현실을 밝히며 "내년에는 AI가 전문직을 어떻게 대체했는지 이야기하게 될 것" 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다른 경제 석학들도 미국 노동시장이 이제 더 이상 사람을 뽑지 않고, 업무를 대체하는 단계로 접어들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비치 전 국장은 '컴퓨터 시스템 디자인' 업계의 고용 데이터를 근거로 들며 "경기 침체도 아니고 기업 생산성은 10년 내 최고 수준인데 신규 채용만 20만 명 줄어들었다"며 "기업들이 코딩, 설계, 법률 리서치 같은 핵심 업무를 AI에 맡기면서 고용이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링크드인 실시간 이력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한 때 코딩 등의 전문성으로 '취업 보증수표'였던 컴퓨터사이언스 전공자의 2023~2024년 취업 성과도 급락해 역사, 철학 전공자 그룹과 유사한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리사 칸 로체스터대 교수는 "빅테크가 채용 문을 닫으면서 이공계 인재들이 하향 지원을 하고, 인문계생들은 결국 시장 밖으로 밀려나는 '구축 효과'가 확인됐다"고 지적했습니다.
AI가 사무직뿐 아니라 블루칼라의 일자리도 대체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마이클 호리건 전 노동통계국 부국장은 "저숙련 노동자에게 AI와 로봇은 인간을 완벽하게 갈아치우는 '대체재'일뿐"이라며 "공장 자동화와 물류 로봇 도입으로 단순 노무직은 설 자리를 잃었다"고 진단했습니다.
로버트 시먼스 뉴욕대 교수는 "AI 도입 초기 프리랜서 작가 직업군은 임금이 10.2% 줄어드는 충격을 받게 되고, 마지막 단계에선 영업, 마케팅 직군 임금도 9% 줄어든다"고 전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김세희,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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