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아 최대 영화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17일) 막을 올렸습니다. 특별히 올해 3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경쟁부문을 도입해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했습니다.
개막 현장을 조제행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줄리엣 비노쉬, 오구리 슌, 계륜미 세계적인 유명 배우들과 감독들이 부산 국제영화제에 모였습니다.
개막식은 저녁 7시 배우 이병헌의 사회로 열렸습니다.
오늘 밤 상영되는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입니다.
[박찬욱/영화감독 : 부산영화제가 이렇게 오랫동안 해온 가운데 제가 개막작으로 온 것은 처음이라서 설렙니다.]
공식 상영작은 64개 나라의 작품 241편입니다.
전 세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도 90편에 이릅니다.
[정유림·정보나 : 자리 얻는 순간 너무 기대되고 오는 날까지 잠을 설쳤습니다.]
[강형구·하정윤 : (영화제) 흥행해서 40년 50년 할 때마다 놀러 왔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경쟁 부문을 도입해 아시아 주요 작품 14편을 초청했습니다.
심은경 주연의 일본 영화 '여행과 나날', 타이완 배우 서기의 감독 데뷔작 '소녀' 등 초대된 작품 면면이 화려합니다.
이 가운데 대상과 감독상 등 5개 부문에서 부산어워드를 시상합니다.
오는 26일 폐막식에서 영화인들이 주요 시상자로 동참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됩니다.
[정한석/집행위원장 : 신인 감독들과 그리고 기성의 공인된 거장들이 함께 좋은 그 섹션에서 경쟁하면서 서로를 위해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1996년 첫걸음을 시작해 아시아 최대 영화제가 된 부산 국제영화제.
이번 30주년을 한국 영화 재도약의 기회로 삼자는 의지가 영화제 현장 곳곳에서 읽힙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