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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아들' 북일고 박준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키움행

'박석민 아들' 북일고 박준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키움행
▲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은 천안북일고 오른손 투수 박준현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박석민 전 두산 베어스 코치의 아들인 천안북일고 오른손 투수 박준현(18)이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키움은 오늘(17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박준현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호명했습니다.

박준현은 올해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10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63(40.2이닝 18실점 12자책)을 기록한 고교 최고 투수입니다.

시속 150㎞대 빠른 공을 던지는 박준현은 일찌감치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입단이 확실시됐습니다.

박준현은 최근 학교폭력 의혹을 받았지만, 무혐의 결론이 나오면서 키움은 고민 없이 그를 지명했습니다.

이날 아들과 함께 단상에 올라 허승필 키움 단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박석민 전 코치는 눈물을 펑펑 쏟아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 전 코치는 "준현이가 야구인 2세 선수로 힘든 점이 많았을 텐데 잘 커 줘서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프로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을 텐데 겸손하고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NC 다이노스는 투수를 뽑을 것이라는 주변의 예상을 깨고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을 호명했습니다.

신재인은 올해 고교야구 26경기에서 타율 0.337, 4홈런, 13도루를 올렸습니다.

공격, 수비, 주루 능력을 모두 갖춘 내야수로 평가받습니다.

한화 이글스 역시 전체 3순위로 투수를 뽑지 않고 유신고 중견수 오재원을 지명했습니다.

오재원은 올해 26경기에서 타율 0.442, 1홈런, 32도루를 기록하는 등 고교야구 정상급 타격 능력과 빠른 발을 과시했습니다.
윗줄 왼쪽부터 박준현(키움), 신재인(NC), 오재원(한화), 신동건(롯데), 김민준(SSG). 아랫줄 왼쪽부터 박지훈(kt), 김주오(두산), 양우진(LG), 이호범(삼성), 박한결(키움) (사진=연합뉴스)

전체 4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 자이언츠는 동산고 투수 신동건을 뽑았습니다.

신동건은 193㎝의 큰 키를 가진 오른손 투수로 프로 무대에서도 통할 만한 커브를 장착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구고 오른손 투수 김민준은 전제 5순위로 SSG 랜더스에 지명됐습니다.

김민준은 올해 고교야구에서 104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9개만 내주는 등 돋보이는 제구력을 뽐냈습니다.

kt wiz는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전주고 우완 투수 박지훈을, 두산 베어스는 마산용마고 외야수 김주오를 뽑았습니다.

LG 트윈스는 전체 8순위로 경기항공고의 오른손 투수 양우진을 호명했습니다.

신장 190㎝의 단단한 체격으로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양우진은 당초 전체 2, 3순위 지명이 유력했지만 최근 오른쪽 팔꿈치 피로골절 부상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상보다 후순위로 밀렸습니다.

차명석 LG 단장은 "당초 이 선수를 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못했다"며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반겼습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전체 9순위로 서울고 오른손 투수 이호범을 뽑았습니다.

키움은 트레이드를 통해 받은 KIA 타이거즈의 1라운드 전체 10순위 지명권으로 전주고 내야수 박한결을 지명했습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는 고교 졸업 예정자 93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61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1명, 해외 아마추어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9명 등 총 1천261명이 참가했습니다.

모든 구단이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지명권을 모두 행사하면 총 110명, 전체 지원자의 8.72%가 프로 유니폼을 입습니다.

박준현과 함께 '빅3'로 꼽히던 광주제일고 투타 겸업 선수 김성준은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장충고 오른손 투수 문서준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추진하면서 이번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올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투수는 6명, 야수는 4명이 지명됐는데, 이례적으로 야수가 많습니다.

지난해엔 10명 중 8명이 투수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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