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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폐수 방류 의혹' 바닷물 채취…결과는 언제쯤

<앵커>

북한이 방사능에 오염된 폐수를 방류해 서해가 오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정부가 특별 실태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오늘(4일) 강화도와 한강 하구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분석에 들어갔는데 약 2주 뒤에 결과가 나옵니다.

안정식 분한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들이 강화도에서 바닷물을 채취합니다.

이런 바닷물 채취 작업은 오늘 강화도와 한강 하구 등 10개 지점에서 이뤄졌습니다.

우라늄과 세슘 등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는지, 또 중금속에 오염됐는지 분석이 진행되는 겁니다.

정부가 이렇게 특별 실태조사에 나선 것은 북한이 황해북도 평산의 우라늄 정련 공장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폐수를 방류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 때문입니다.

30년 넘게 위성사진 분석 업무를 해 온 정성학 씨는 지난달 10일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에 게재한 글에서 민간 상업위성 사진들을 토대로 북한의 폐수 방류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북한이 우라늄 공장의 폐수를 근처 저수지에 방류해오다가 저수지에 폐기물이 쌓이며 포화 상태가 되자, 근처 예성강 지류 쪽으로 배수로를 뚫어서 폐수를 흘려보내는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정성학/데일리NK AND센터 위성분석실장 : 거기(저수지)에 이제 폐기물이 쌓이다 보니까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르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거를 이제 처리하려고 하다 보니까 그거(폐수)를 방류하는 쪽으로 선택을 한 것 같더라고요.]

예성강은 한강 하구를 통해 서해로 연결되기 때문에 만약 북한이 예성강으로 폐수를 무단방류하고 있다면, 서해가 방사능에 오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지난 1일, 서해 방사능 농도를 주기적으로 측정해왔지만, 유의미한 변동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국민의 우려를 고려해서 앞으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윤정/통일부 부대변인 : 당분간 매월 감시체계를 지속하는 정기 감시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민적 우려 사안에 대해 즉시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별 실태조사 결과는 분석을 거쳐 약 2주 뒤 공개됩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김태훈,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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