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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서울지검장 사의…"부당한 탄핵에 결심"

<앵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4차장검사가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탄핵이 기각돼 업무에 복귀한 지 2달 만인데, 이 지검장은 SBS와의 통화에서 부당한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기각 선고 직후에 이미 사직을 결심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사실이 오늘(20일) 오후 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 3월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지 두 달여 만입니다.

이 지검장은 SBS와의 통화에서 "부당한 탄핵으로 심적·정신적 고통이 컸고 실제로 건강이 많이 나빠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헌재 선고 이후에도 부당한 탄핵에 대해 아무도 사과하거나 책임지지 않았다"며, "복귀 이후 바로 사직하려 했는데, 검찰 후배들에게 미안함이 있었고 중앙지검 주요 현안 정리에 시간이 필요해 사직 시기를 미뤄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지검장과 함께 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검사도 동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조상원/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 : 탄핵에서 저희가 8대 0으로 해서, 저희 무고함이 밝혀졌잖아요. (중앙지검 현안이) 어느 정도 마무리 안착이 됐다고 생각해서 결정을 한 겁니다.]

앞서 이 지검장과 조 차장 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지난해 10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무혐의 처분했고, 국회는 민주당 주도로 이 지검장과 조 차장 검사,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당시 조 차장 검사는 수사팀을 대표해 "수사 결과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처분한 검사들을 표적 탄핵하는 건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반발했습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최근 서울고검이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한 것도 동반 사의 표명의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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