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미 '러시아 규탄' 결의안 거부…전방위 압박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지 꼬박, 3년이 됐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고 전황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죠, 러시아 군대가 철수해야 한다는 우크라이나의 결의안도, 미국은 거부했습니다. 미국의 입장 짚어본 뒤에 유럽 연결해서, 지금 상황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먼저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이 이번에는 유엔 무대에서 우크라이나와 대립했습니다.

러시아를 비난하면서 군 철수를 요구하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3주년 결의안을 거부한 것입니다.

유럽 국가들에게도 우크라이나를 설득해서 이 결의안을 철회하도록 만들라고 요구했습니다.

반대로 러시아 책임 문구를 뺀 자체 결의안을 따로 내면서, 전 세계 대사관에 미국 결의안을 지지하도록 해당 국가를 압박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자원을 둘러싼 협상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자원을 팔아서 자신들이 관리하는 기금에 5천억 달러가 될 때까지 돈을 부어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금액의 4배에 달하는 액수입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미국이 이 돈으로 우크라이나 대신 재건 사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돈은 미국의 이익을 위해 쓰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가 낸 모든 돈 대신 우크라이나가 뭔가를 내놓길 원합니다. 희토류나 석유를 포함해서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요구 중입니다.]

미국은 종전 대가로 우크라이나가 요청 중인 미군 주둔은 여전히 받아들일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중국 사이를 떨어트리기 위해서 푸틴 편을 들고 있지만,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박춘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