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평양에서 만난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왼쪽)과 왕야쥔 중국대사
수교 75주년을 맞은 지난해 공식 고위급 교류가 뜸해지며 '북중 관계 이상' 관측을 낳았던 북한이 외무차관을 중국대사관에 보내 우호 관계 강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은 왕야쥔 중국대사가 어제(18일) 평양 대사관에서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과 김영일 외무성 아주 1 국장 등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주북 중국대사관은 "박명호 부상은 조중(북중)의 전통적 우호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양당·양국 최고 지도자의 숭고한 의지를 따라 조중 우호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키는 것은 조선(북한)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박 부상은 "올해는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이자 8차 당대회가 내놓은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이고, 중국 14차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라며 "조중 양국 사회주의 건설이 끊임없이 새롭고 더 큰 성취를 거두기를 기대하고, 양국이 교류·협력을 강화해 조중 관계가 더 높은 단계로 올라서도록 추동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왕 대사는 "지난 1년 시진핑 총서기와 김정은 총비서가 친히 보낸 관심과 전략적 지도 아래 중조(중북) 관계는 새로운 발전을 이뤘다"며 "중국의 당·정부와 인민은 언제나 양국 선배 지도자가 손수 맺은, 피로 이룬 우의를 소중히 여겨왔다.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잘 지키고 공고히 하면서 발전시키는 것은 시종 중국의 굳은 방침"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왕 대사는 "새로운 한 해 중국은 조선과 함께 최고 지도자의 중요한 공동 인식을 관철하고, 시대의 발전 조류와 양국 인민의 뜻에 따라 전략적 소통 강화와 실무적 협력 심화에 나서야 한다"며 "중조 관계가 새롭고 더 큰 발전을 이뤄 지역·세계의 평화·안정에 더 큰 공헌을 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고 주북대사관은 전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은 수교 75주년을 맞은 지난해를 '북중 우호의 해'로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북러 관계 밀착 속에 고위급 교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등 오히려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사진=주북 중국대사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