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소 30조 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제안했습니다. 오늘(10일)도 실용주의를 앞세우며 함께 잘 살자는 의미의 '잘사니즘'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고, 주에 4일 일하는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먼저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 나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화두는 '회복과 성장'이었습니다.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데 이념과 색깔이 무슨 소용이냐며, 진보정책이든 보수정책이든 유용한 처방이라면 수용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먹사니즘'을 포함해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잘사니즘'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고 싶습니다.]
이 대표는 가장 시급한 일로 추경을 꼽았고, 신용카드 사용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상생소비 지원금 2조 4천억 원, 지역화폐 발행 지원금 2조 원, 소상공인 손실 보상금 2조 원 등 최소 30조 원 규모의 편성을 제안했습니다.
인공지능과 첨단 기술에 따른 생산성 향상은 노동 시간 단축으로도 이어져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주 4.5일제'를 거쳐 '주 4일 근무국가'로 나가야 합니다. 특정 영역의 노동 시간을 유연화하더라도, 그것이 총 노동시간 연장이나 노동 대가 회피 수단이 되면 안 됩니다.]
쟁점으로 부상한 반도체 특별법에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넣지 않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되면서, 여당 의원들과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진심이 뭡니까, 도대체?]
[이재명/민주당 대표 : 잠깐만 기다려보세요. 품격을 좀 지키시라니까.]
이 대표는 '민주적 공화국'의 문을 활짝 열겠다며, 첫 조치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반성과 자기 성찰이 먼저다, 민생 경제 정책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길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홍지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