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들어오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모두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임 이후 몇몇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었던 트럼프가 이제는 특정 품목을 겨냥하고 나선 겁니다. 트럼프는 또 같은 물건에 상대방이 매긴 관세만큼, 똑같이 갚아주는 상호관세도 곧 발표한다고 했습니다. 오늘(10일) 뉴스는 이런 조치가 우리와 어떤 관계가 있을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트럼프 발표 내용을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시간으로 월요일인 10일 모든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 25% 부과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발효도 거의 즉시 이뤄질 예정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으로 오는 모든 철강에 25% 관세를 붙일 겁니다. 알루미늄도 마찬가집니다.]
품목 별로도 관세를 매기겠다고 말한 지 열흘 만에 첫 대상을 정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달 31일) : 우리는 반도체에 관세를 물릴 것입니다. 석유와 가스에도 부과할 겁니다. 철강, 알루미늄, 궁극적으로 구리에도 매길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도 수입되는 모든 철강에 일괄적으로 25%, 알루미늄에는 10%를 관세를 부과한 뒤에, 개별 국가와 따로따로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이 덕분에 미국에 연간 철강 1천2백만 톤을 생산할 공장들이 새로 지어졌다면서, 이번에도 국내 투자로 이어질 거라는 기대를 내놓고 있습니다.
오는 화요일 또는 수요일에는 상호관세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서 현재 미국은 유럽 차에 관세를 2.5% 부과하는 반면, 유럽은 미국 차에 10%를 매기고 있는데, 이런 경우에 조건을 똑같이 맞추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주 간단하게 우리한테 관세를 물리면, 그들에게 똑같이 해줄 겁니다. 우리에게 130%를 물리는데 가만있는 일은 없어야죠.]
서로 비슷한 관세를 매기는 나라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서, 이미 FTA로 98% 품목에 무관세를 시행하는 우리나라는 직접 타격이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호 관세의 구체적 내용에 따라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