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19살 유망주 이나현 선수가 이색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 100m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선배 김민선을 0.004초 차로 따돌린 깜짝 우승이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전체 9개 조 중 8번째 조로 나선 이나현은, 출발 총성과 함께 힘찬 질주를 펼쳤습니다.
170cm 큰 키에 긴 팔과 다리를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10초 50에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중간 순위 1위에 올라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한 뒤, 마지막 조로 나선 선배 김민선의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김민선도 10초 50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판독 결과 이나현이 천 분의 4초 차로 앞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올림픽 종목이 아니지만, 스타트가 강한 개최국 중국 선수들을 위해 이번 대회에 정식 종목으로 넣은 1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최고 스프린터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이나현/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 처음 해본 1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어서 너무 기분 좋고, 좋은 흐름 이어서 내일 500m와 팀스프린트까지 메달 가져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설상에서도 금빛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남자 하프파이프의 이승훈이 화려한 고난도 회전으로 97.50점을 받아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사상 첫 금메달입니다.
지난해 동계 청소년 올림픽 2관왕인 스노보드 간판 이채운은 슬로프 스타일에서 압도적인 연기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국은 본격적인 대회 첫날 금메달 7개를 휩쓸어 2회 연속 종합 2위를 향해 기분 좋게 첫발을 뗐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