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https://img.sbs.co.kr/newsnet/etv/upload/2025/02/08/30000973959_1280.jpg)
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경북 청송의 한 마을에서 발견된 짐승 발자국을 추적했다.
한 마을 주민은 수상한 흔적을 발견했다며 제작진에게 제보했다. 콘크리트 바닥에 선명하게 찍힌 정체를 알 수 없는 짐승의 발자국. 얼핏 보기에도 꽤 커 보이는 발자국에 나 씨는 "100% 호랑이"라며 호언장담했다. 그리고 근처 나무에서 고양잇과 동물이 긁은 발톱자국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은 마을 주민들은 헛고생이라며 호랑이는 옛날이야기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발자국의 주인공으로 너구리, 고양이, 개 등 다양한 동물들을 거론했다. 전문가도 발자국을 보고 호랑이보다는 표범일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제보자는 이 짐승의 정체 확인을 위해 곳곳에 관찰 카메라를 설치했다며 제작진과 함께 영상을 확인했다. 하지만 영상 어디에도 발자국의 주인공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런데 이때 인근 지역에서 어떤 동물이 다른 동물의 목덜미를 문 모습을 포착했다는 또 다른 제보자는 긴 꼬리와 우아한 걸음걸이가 마치 표범 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보자는 마을에서 약 300m 떨어진 산자락에서 육식동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배설물과 동물의 사체가 발견됐다며 제작진을 이끌고 갔다. 이에 제작진은 포식자가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절벽 한가운데의 동굴로 드론을 띄워 내부 확인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는 쉽지 않았다.
1921년 경주 대덕산에서 잡힌 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호랑이는 발견되지 않고 있고 이에 환경부는 1996년 공식적으로 호랑이가 멸종했음을 선언했다.
결국 제작진은 야생동물 전문가에게 확인을 부탁했다. 전문가는 나무에 남은 흔적에 대해 "나무의 조직이 부피생장을 하며 터진 것이다. 동물이 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산자락에서 발견된 배설물은 삵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는 "호랑이 제보를 받고 청송만 네 번 왔다. 하지만 호랑이라고 단정할만한 근거는 없다"라고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는 발자국을 보더니 분주해졌다.
전문가는 "와 이거 봐라. 와 세상에"라고 놀라며 사진을 촬영하고 발자국의 사이즈를 쟀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보폭이 크고 뚜렷하게 족적이 남아있는 건 처음 봤다. 새끼 호랑이나 성장한 표범의 발자국 폭이 이 정도다. 표범일 수도 있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전문가는 동굴 내부를 확인해 볼 가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제작진은 취재한 내용을 지자체에도 전달했다.
어머니의 산소에서 야영을 하다가 우연히 호랑이를 마주쳤다며 호랑이의 존재를 쫓고 있는 나 씨. 그는 몇 년이 걸리더라고 호랑이를 찾아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김효정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