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안에서는 또, 최종 경선에서 2위를 했던 한동훈 전 대표가 유세 지원에 나서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의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자 한동훈 전 대표는 나중에 자기가 도와주지를 않아서 선거에 졌다는 말을 하려는 거라며, 남을 탓할 생각하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14일) 경남 밀양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유세장.
선거대책위원장직 제의에 응하지 않고 있는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어제 오후) : 졌다고 집구석에 들어앉아 있고, 이래서 되겠습니까.]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서 43.47%를 득표했던 한 전 대표가 도우러 와줘야 한다는 얘긴데, 한 전 대표는 자신은 "누구보다 앞장서 '이재명 민주당'을 비판하고 있다"며 "이거야말로 선거운동 아니냐"고 했습니다.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어젯밤, 유튜브 '한동훈') : 유세장 가면 왜 저보고 안 나오냐, 아니 제 이야기할 때가 아니잖아요. 이재명과 싸워야죠.]
"한동훈이 안 도와줘서 졌다는 대선 패배 알리바이를 만들고 있다"면서 "남 탓할 생각 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 전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포함한 3대 쇄신안을 요구했는데도, 김문수 후보가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않고 오히려 '윤석열 1호 참모'라 불린 장예찬 전 최고위원을 복당시키는 등 정치적 명분은 주지 않으면서 선대위 합류만 강요하고 있단 게 친한동훈계 인사들의 주장입니다.
[정성국/국민의힘 의원 (어제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 : 탄핵에 대한 국민의힘의 태도라든지, 이런 부분을 정리하지 않고 어떻게 (한 전 대표가) 합류를 합니까.]
한 전 대표가 대선 이후 당권을 노린다는 추측도 당내에는 있는데, 대선 적극 지원을 촉구하는 당내 목소리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 과자 먹으며 인터넷 라이브 방송하실 때가 아닙니다. 이제는 거리로 나오십시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SBS '뉴스브리핑') : 간곡하게 호소드릴 테니 정말 꼭 (선대위에) 오셔서, 김문수 후보 당선시키는 데에 모두가 기여하실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십시오.)]
김문수 후보 측은 한 전 대표가 곧 합류할 거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친한동훈계 핵심 관계자는 금시초문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