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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권분립 모르나"…부산 고교생 연설 '화제'

<앵커>

이렇게 전국에서 탄핵 촉구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집회 특징은 특히 10대와 20대가 많이 참여하고 있다는 건데요. 부산 집회에서는 한 여고생이 "대통령이 삼권분립도 모르면 어떡하냐"고 말한 영상이 SNS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비상계엄에 맞서 부산대학교 학생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외치며 제2의 부마항쟁을 선언했습니다.

시험기간에도 발 벗고 광장으로 모인 학생들은 정부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김민채/동의대 학생 : 더 이상 민주주의를 짓밟지 말아 주십시오.]

탄핵안이 정족수 미달로 부결된 뒤 이어진 탄핵 집회에서는 10대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연단에 오른 10대들은 어른들을 놀라게 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서지희/고교생 : 어려서 정치라고는 모를 거라고 생각하셨습니까? 학생들을 하루종일 학교와 학원에 학벌주의 사회에 가둬놓으면 아무것도 모르고 생각 없이 표를 던져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까?]

'부산의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고등학생의 발언은 유튜브 조회수 120만 회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정예서/고교생 ('부산의 딸') : 교과서에서 말하는 민주주의가, 삼권분립이, 국가 원수의 책임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 현 정국을 보고 말입니다. 대통령이 고3보다 삼권분립을 모르면 어떡합니까?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당신들이 말하는 질서있는 퇴진의 결과가 어젯밤 뉴스에서 봤던 국회 퇴장입니까?]

촛불 대신 인형과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왔지만,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마음만은 기성세대와 같았습니다.

[오서현/고교생 : 이 나라를 제가 사랑하는데, 이 나라를 어떻게 해서든 지켜야겠다. (그래서) 최소한 이 서면에 나와서 이 마음을 분출하고자 나왔습니다.]

탄핵 재표결을 하루 앞둔 가운데,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하는 10·20세대의 바람이 이뤄질지, 시민들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성·전재현·권용국 KNN, 화면제공 : 유튜브 채널 "뭐라카노")

KNN 하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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