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유흥업소들도 완화된 정부 방침에 따라서 하나둘 다시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방역 수칙 잘 지키면서 영업하면 된다는데, 제대로 될지 걱정이 많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유흥업소에서 종업원이 내부 집기를 닦고, 구석구석 소독약도 뿌립니다. 서울시가 지난 8일 내렸던 사실상의 영업금지명령이 끝나면서 다시 문을 열 준비를 하는 겁니다.
[유흥업소 사장 : 엄청 힘들었죠. 가게 임대료 등등. 직원들도 거의 그만둔 상태예요. 이제 오늘부터 문 열었으니까 손님이 와주길 바라야죠.]
서울시는 유흥업소도 종교시설, PC방과 똑같이 정부가 제시한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나백주/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지 여부에 대한 저희의 행정지도 내용이 이어질 것으로…]
하지만, 이 수칙이 실제로 잘 지켜질지는 의문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춤추는 클럽이나 접객원이 나오는 유흥주점에서 서로 1~2m 간격을 유지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유흥주점과 단란주점에서 방문객 명단이 제대로 작성될지도 미지수입니다.
[유흥업소 관계자 : 손님들이 술 한 잔 먹다 보면 그 옆에 접객원이 있는데 '너 저만큼 떨어져 있어' 그러겠습니까?]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정부는 유흥업소와 PC방 등 업종별 맞춤형 방역 수칙을 차례대로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세부 수칙이 나올때까진 지자체가 현장점검을 강행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당분간 해당업종의 방역 공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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