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길이 3년 전 결혼해 아들을 얻은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당시 그는 결혼 및 득남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지난 27일 가수 길은 직접 소문의 진상을 바로잡았다. 그는 채널A '아이콘택트'에 장모님과 함께 출연했다. 장모는 "우리 딸이 3년 동안 실종됐다. 집 밖에 나오지 않고 은둔생활을 했다."며 그간 속상했던 마음을 토로했다.
길은 당시 결혼 사실을 고백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처음에 몇 달은 밖에 나가질 않았다. 못 나가겠더라. 이런 내가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내 자신이 싫었다"고 반성했다.
길의 장모는 "우리 딸에게 '헤어지면 안되겠나'라고 했을 땐 이미 뱃속에 우리 손자가 있었다."고 힘들어 했다. 이에 길은 "3년 전에 언약식을 하고 2년 전에 아들이 생겼다"며 "주위에 아는 분들이 지금도 많지 않다"고 밝혔다.
또 제대로 소식을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 길은 "타이밍을 놓쳤다. 내가 누군가를 만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해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었다."면서 "나중에 바로잡고 싶었는데 걷잡을 수 없게 됐다. 결혼도 아들 돌잔치도 다 못했다."고 말했다.
딸과 손자를 당당히 내놓지 못했던 사위에 대해서 장모는 "너무 화가났다. 임신해서 애 낳으면 축하 받아야할 일인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딸이 결혼했다는 소식을 알리지 못해서 미혼모나 다름없다. 결혼식을 해야 받아들일 것 같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길이 음주운전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것과 관련해 여론은 싸늘한 상황이다. 길은 2014년 음주운전에 적발되며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후 길은 2018년 6월 또 한 번 음주운전이 적발됐고, 2004년에도 한차례 음주운전 이력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삼진아웃제도에 걸렸던 길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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