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제주해경은 "단원고에 '학생들이 승선한 여객선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통보한 바 없다"며 제주해경이 이날 오전 8시 10분께 단원고에 이런 연락을 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과 제주해양경찰서는 "세월호 사고 소식은 오전 9시 8분께 목포해경 상황실에서 전화로 구조 협조요청 통보가 와서 파악했기 때문에 그보다 전인 오전 8시 10분에 여기서 내용을 알았을 리 없으며 여객선에도 연락해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만일 그런 이상상황을 먼저 파악했다면 상황실 등에 즉각 전파해 조처를 했을 것이며, 학교 쪽으로 그런 전화를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또한 출항하는 선박의 경우 제주에서 탑승객 등을 확인하지만 입항하는 선박은 누가 탔는지 제주에서 사전에 확인할 수 없으며, 제주에서는 여객선에 단원고 학생들이 타고 있는 것도 사고 소식을 전파 받은 뒤에야 알았다고 해경은 전했다.
오윤용 제주해경서장은 "(기자들이) 학교 칠판에 적힌 내용을 보고 기사를 썼다는데, 학교에 확인해보니 그런 내용을 누가 썼는지 모르겠다고 한다"며 "제주에서도 즉각 경비함정과 헬기 등을 사고 현장에 보냈으며 현재 수색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에서 출항해 제주로 오던 세월호(6천825t)는 이날 오전 8시 5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 해상에서 '쾅'하는 충격음과 함께 기울기 시작, 2시간여 만에 침몰했다.
(제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