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선거전 개막…22일간 숨가쁜 '유세전쟁' 돌입

제19대 대통령선거전의 막이 17일 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비롯한 15명의 대선 후보는 이날부터 선거 전날인 5월 8일까지 22일간에 걸쳐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합니다.

문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오전 '보수의 텃밭' 격인 대구로 향해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참배하고 대구 성서공단에서 '일자리 100일 플랜' 정책발표를 합니다.

'적진'의 한가운데로 뛰어들며 '통합대통령'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전략입니다.

같은 시간 민주당 지도부는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첫 선거운동을 벌입니다.

이후 문 후보와 지도부는 캐스팅보트 지역인 중원 대전에서 집결해 선대위 공식 발대식을 열고 합동 유세를 마치고 저녁엔 서울 광화문에서 당 전체가 결집하는 총력 유세를 벌인 뒤, 18일에는 제주와 전주·광주를 차례로 찾습니다.

안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개시되는 이 날 0시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 방문을 시작으로 선거 열전을 시작합니다.

국민안전 수호 의지를 강조하는 행보라고 안 후보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후 출근 시간 광화문 광장을 찾아 시민 인사를 한 뒤 1박 2일 일정으로 전주, 광주, 대전, 대구를 방문해 호남-충청-TK(대구·경북)를 잇는 '전국 일주' 표심 몰이에 나섭니다.

특히 광주에서는 자동차부품 산업단지와 양동시장을 잇달아 방문, 중소기업·자영업자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합니다.

같은 시간 손학규·박지원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각각 부·울·경과 호남 지역 유세전에 돌입합니다.

'당당한 서민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건 홍 후보는 이날 이른 아침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뒤 충남 아산 현충사로 이동해, 충무공 이순신이 12척의 배로 300척의 왜군을 물리친 명량해전을 떠올리며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로 대선에 임하겠다는 결의를 다집니다.

이후 대구 중심가인 동성로에서 첫 집중 유세를 벌이고 대구·경북(TK) 비상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하며 '텃밭' 표심몰이에 나설 계획입니다.

유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0시 서울 중구 서울종합방재센터를 방문해 어려운 근무환경에도 국민안전을 위해 일하는 소방대원들에 대한 격려 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도권 유세전에 나섭니다.

오전 10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보수의 새 희망' 출정식을 겸한 첫 유세에 나서는데, 인천상륙작전처럼 단숨에 전세를 뒤집고 대역전의 기적을 이룬다는 각오입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0시를 기해 대선 첫 일정을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지축차량기지에서 시작합니다.

심 후보는 기지를 방문해 청소를 담당하는 중고령 여성 노동자들과 검수고의 비정규직 정비 노동자들을 만나 감사함을 표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입니다.

심 후보는 또 오전 8시 여의도역 교보증권 앞에서 첫 유세에 나선 뒤, 구로디지털단지 이마트 앞에서 임금 착취, 노동자 급사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당의 노력을 소개하고 미래 비전을 밝힐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