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를 선출했고, 정의당은 일찌감치 지난 2월 심상정 후보를 대선주자로 선출했습니다.
원내 의석이 있는 5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서, '문재인-안철수-홍준표-유승민-심상정' 5자 구도의 장미 대선 대진표가 확정됐습니다.
■ 세 가지 없는 '3無 대선'
19대 대선은 '3무 대선'으로 불립니다. 기존 선거에 있었던 세 가지 요소가 없다는 겁니다.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지난 1987년 '87년 체제' 이후 현직 대통령 없이 치러지는 첫 선거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거쳐 파면됐기 때문입니다.
임기 말에 현직 대통령이 집권 여당을 탈당한 경우는 있지만, 대통령 궐위 상태에서 진행되는 대선은 사상 초유입니다.
집권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명맥을 잇는 자유한국당과 보수 진영의 바른정당이 있지만, 현직 대통령의 부재로 집권 여당과 집권 여당의 후보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대선 후보들을 살펴보면, 각종 여론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후보들이 야권 출신으로 이미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입니다. 오히려 '보수 단일화'가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지난 13대 대선에서는 야권 김영삼-김대중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하고 각자 출마했다가, 여권 노태우 후보에게 승리를 빼앗겼습니다.
이후 야권에서 단일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대선에서 질 수밖에 없다는 '필패론'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16대 대선에서는 노무현-정몽준 후보 간 단일화 시도가 있었고, 18대 대선에선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문제가 막판까지 대선 구도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영남 지역과 호남 지역이 각각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 생겼던 이른바 '영호남 대결 구도'가 사라진 겁니다.
대선 후보로 확정된 5명의 주자 가운데 문재인·안철수·홍준표 후보가 부산·경남(PK), 유승민 후보가 대구·경북(TK) 출신입니다. 호남 후보는 찾아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대선의 변수를 '호남 지역'이 쥐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그들의 머릿속에는…후보별 전략과 키워드
이제 겨우 30여 일 남은 19대 대선. 본선에 돌입한 대선주자들은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을까요?
① 문재인 후보

동시에 박스권인 지지율 30%대를 뚫기 위해서 '중도층 확장'도 생각할 가능성이 큽니다.
대선 본선 경기를 시작한 상황에서 '문재인 굳히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인 만큼 최근 상승세인 안철수 후보 견제에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② 안철수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후보의 지지층’과 기존 보수에 '실망한 표심' 까지 끌어모아 대선 승리를 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신이 문재인 후보의 유일한 '대항마'란 점도 앞으로 더 부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③ 홍준표 후보

다시 말해서, ‘보수표 결집’을 노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보 진영 역시 문재인 후보 쪽으로 흡수돼 자신과 문 후보의 '양자 대결'이 될 거라는 계산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달성하려면,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게 최우선 과제입니다.
④ 유승민 후보

그래서 자신의 출신지인 대구·경북(TK)에 공을 들이며, 유일한 경제 전문가·소신 있는 정치인 등의 모습을 강조해 '중도 보수층'을 파고드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미진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김종인 전 더민주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같은 '제3지대'와 손잡는 시나리오도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⑤ 심상정 후보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고려해 자신의 '지지층 결집'을 위해 기존에 공언한 대로 19대 대선을 완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안철수의 양자 구도를 흔들고 동시에 거대 야권 정당들과의 분명한 차별점을 부각하면서 지지층을 더욱 넓혀나가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기획·구성: 김도균, 장아람 / 디자인: 임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