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연하는 호사카 유지 교수 (사진=세종대 제공/연합뉴스)
일본에서 귀화한 독도 전문가로 유명한 호사카 유지(60)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가 본교 강연에서 "독도는 국제법상 바위지만 일본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독도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호사카 교수는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 학생회관에서 열린 '10·25 독도의날 맞이 무료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은 1965년 한일협정 때 독도가 별다른 경제적 가치가 없다고 보고 사실상 영유권 주장을 포기했다가, 1994년 국제해양법 조약에서 배타적경제수역 개념이 생기면서 다시 독도에 눈독을 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1998년 한일 신어업협정을 교섭할 때 한국 측은 독도가 국제해양법상 '바위'라고 주장하며 울릉도와 일본 오키 섬 중간선을 배타적경제수역의 경계선으로 잡자고 했다"면서 "하지만 일본은 독도를 '섬'이라고 우겼고, 결국 독도를 포함해 '한일 중간수역'이라는 것을 만들게 됐다"고 짚었습니다.
호사카 교수는 "올해 국제상설중재재판소가 난사군도를 섬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처럼, 독도 역시 독자적인 경제생활이 불가능하므로 국제해양법상 바위가 맞다"면서 "일본은 사실 암초인 오키노토리를 '섬'이라고 우기며 배타적경제수역의 기점으로 두고 있기에 독도를 바위로 인정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어 "독도는 바위로 보고 울릉도와 오키 섬 중간을 배타적경제수역의 경계선으로 하면 한국의 수역은 현재보다 더 넓어진다"면서 "일본 우익이 자꾸만 독도를 '섬'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말했습니다.
호사카 교수는 "한국에게 최선의 독도 문제 해결책은 독도를 바위로 보는 전제하에 일본과 조정에 나서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자칫 독도 문제가 분쟁화하면 국제사법재판소로 갈 수 있으니 이는 절대 피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오늘 강연에는 학생 300여명이 대강당을 가득 메웠습니다.
학교 측은 강연을 찾은 학생들에게 호사카 교수의 신간 '독도, 1500년의 역사'를 증정했습니다.
1998년부터 독도 연구를 시작한 호사카 교수는 2003년 한국으로 귀화했습니다.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 소장직을 수행하면서 독도가 한국 땅임을 증명하기 위한 연구와 사료 찾기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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