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민간단체 '두라 인터내셔널'이 북한 평양에 장애인을 위한 디자인학교를 설립한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북한 장애인들을 지원하는 두라 인터내셔널의 이석희 목사는 지난달 북한을 방문해 조선장애인보호연맹과 장애인들을 위한 디자인학교 설립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내년 5월 장애인연맹 산하 직업양성소 건물에서 문을 여는 이 학교는 2년 과정으로 장애인들에게 2D·3D 디자인과 만화영화, 패션 디자인 등을 교육합니다.
두라 인터내셔널은 우선 18세 이상 학생 50명을 선발하되 70%는 장애인, 30%는 일반학생으로 구성해 장애인과 일반인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 단체는 또 장기적으로 평양 이외의 다른 지역에도 디자인학교를 설립하고, 졸업생들을 위한 기업소를 세우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이 목사는 "오랜 고민 끝에 장애인들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이고 가장 필요한 것이 직업이라는 생각에 학교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