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루 종일 뿌연 하늘이 이어졌지요. 미세먼지 걱정하셨을 텐데 오늘(9일)은 바다 안개였습니다. 하지만 내일은 여기에 황사가 섞여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전체가 뿌연 안개에 덮였습니다.
한낮에도 가시거리가 2~3km 정도로 남산에서 바로 아래에 있는 시내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윤정심/서울시 노원구 : 꽃을 보면 너무 좋은데, 안개가 끼어 가지고 너무너무 아쉽네요. 날씨가 좋았으면 너무 좋았을 텐데.]
서해 바다 상황은 더 심각했습니다.
100m 앞을 볼 수 없어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4개 전 항로 여객선 운항에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정연옥/옹진군 대청도 주민 : 속상해요. 오늘 꼭 가야 되는데 못 가니까 속상하죠. 할 일이 많은데.]
인천공항에서는 지난밤 저시정 경보까지 내려지면서 항공기 2편이 착륙하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안개가 짙게 끼는 것은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이 차가운 서해 바다를 지나면서 수증기가 응결돼 바다 안개가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밤사이 안개는 더 짙어질 전망입니다.
[이현수/기상청 위험기상대응팀장 : 서해 상으로부터 해무가 유입되고 밤사이에는 복사 냉각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서해안과 내륙 일부 지역에 다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습니다.]
특히 내일은 아침부터 낮 사이에 옅은 황사까지 지날 것으로 보여 먼지 안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상정은 북서쪽에서 고기압이 들어오는 내일 낮부터는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바다 안개도 걷힐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주용진·김승태, 영상편집 : 김형석, VJ : 김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