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경 생태 교육장으로 조성된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아 봤더니 생태계 파괴자 외래종 물고기들이 가득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창원의 대표적 생태호수 공원입니다.
그물을 걷어 올리자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인 베스와 블루길이 줄줄이 올라옵니다.
간혹 토종 붕어와 잉어가 섞여 있지만 열에 아홉은 외래종입니다.
[옥수호/경남 야생동물보호협회 지회장 : 90%는 외래어종이고 10%가 토종어종입니다.]
물 밖에서도 수초 주변을 수십 마리씩 떼지어 다니는 베스, 블루길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오늘(16일) 하루 그물에 잡혀 올라 온 외래어종입니다.
매일 이처럼 4,50마리씩 잡힙니다.
잡힌 외래종 가운데는 60cm에 육박하는 대형 베스도 있습니다.
어른 주먹이 쉽게 들어갈 정도로 입이 큽니다.
뱃속에는 알을 잔뜩 품고 있습니다.
[산란 철이 되다 보니까 배 안이 전부 알입니다.]
육식성인 이들 외래종은 붕어 같은 토종 민물고기의 알과 치어를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웁니다.
[강석권/경남 야생동물보호협회 회원 : 토종 어종은 지금 치어부터해서 20cm 이하 고기는 전혀 안 잡히고 있고 외래 어종에 의해서 전부 다 먹이가 되고 있는 현실을 볼 수가 있겠습니다.]
낙동강 수계에는 생태계파괴자 뉴트리아의 활동영역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호수나 습지의 수중 생태계도 토종 어류가 소수 종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