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널뛰는 봄 날씨에 어질어질하다가 그냥 여름을 맞는 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며칠 쌀쌀하더니 오늘(16일)은 남부지방 기온이 30도를 넘어섰습니다.
인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계절이 하루 만에 한여름으로 달려갔습니다.
때 이른 더위에 도심 공원에는 반 팔 차림의 나들이 인파로 붐볐습니다.
[정경진/대구시 지산동 : 따뜻해서 아이들 데리고 산책 나왔어요. 나오니까 너무 기분이 상쾌하고.]
오늘 경북 영덕의 기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31.3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이 지역 기상 관측사상 4월 중순 최고 기온입니다.
또 울진 29.5도, 구미 29도 등 남부지방의 기온은 30도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서울도 어제보다 6도 이상 높은 19.1도를 기록했습니다.
기온이 갑자기 올라간 것은 한반도를 덮고 있던 찬 공기가 물러가고, 남서쪽에서 더운 공기가 들어온데다 남부지방은 햇살까지 강하게 내리쬐었기 때문입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잇따라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전북 완주군 야산에서 불이나 임야 2헥타르가 불탔고, 충북 청원군 야산에서 2건의 산불이 발생해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내일은 서울은 20도, 광주는 24도까지 올라가는 등 서쪽은 고온 현상이 나타나겠지만 동쪽은 저온 현상이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모레쯤 고온 현상이 꺾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TBC, JTV,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