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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모습 찾는 경포호…생태습지 조성 마무리

<앵커>

강릉 경포호가 차츰 옛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생태습지 조성이 마무리되면서 희귀 동식물이 조금씩 모습을 보이는 등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조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경포호는 50여 년 전만 해도 160만 ㎡ 넓이의 국내 최대의 석호였습니다.

하지만 70년대 이후 농경지 개간으로 상류 습지가 메워졌고, 줄어든 호수면적 탓에 경포호는 외부에 쉽게 영향을 받으며 제 모습을 잃었습니다.

경포호 습지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옛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140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생태습지와 야생화 단지, 연꽃 정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습니다.

전체 면적의 60%는 사람의 접근을 배제한 친수공간으로 만들어져 생태계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1970년대 초 자생하다 사라진 멸종위기종 2급인 가시연이 자연발아했고,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과 2급인 삵도 목격되고 있습니다.

[최명희/강릉시장 : 우리가 육지화 됐던 옛날의 경포호를 이번에 다시 습지로 복원함으로써 끊어졌던 생태계를 연결하는 의미도 갖게 됐습니다.]

하지만 생태습지가 완전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여전히 과제도 많습니다.

특히 생태습지를 청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습지로 흘러드는 경포천의 우·오수 문제해결이 급선무입니다.

[윤중기/강릉시 환경수도사업본부 본부장 : 경포천에 매설되어 있는 하수관들을 외각지역인 나선호로 이송해서 깨끗한 물만 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습니다.]

강릉시는 생태습지 준공을 계기로 오죽헌과 선교장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경포지역을 다시 한번 동해안 최고의 명품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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