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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에 한 번 주사로 에이즈 치료 가능"

현재 에이즈 치료는 체내 에이즈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매일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그러나 장기 지속형 주사제를 1~2개월에 한 번씩 주사해도 매일 경구 투여하는 것 못지않은 효과가 있고 안전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에이즈 치료 전문기업인 비브 헬스케어 연구팀이 에이즈 환자 28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상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을 3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항바이러스제 카보테그라비르와 아바카비르-라미부딘을 매일 경구 투여하고, 또 한 그룹엔 카보테그라비르-릴피비린 주사제를 4주, 또 한 그룹엔 8주에 한 번씩 투여했습니다.

그로부터 32주 후 에이즈 억제율은 경구 투여 그룹이 91%, 4주 한 번 주사 그룹이 94%, 8주 한 번 주사 그룹이 95%로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실험 96주 뒤 억제율은 경구 투여 그룹이 84%, 4주 한 번 주사 그룹이 87%, 8주 한 번 주사 그룹이 94%로 나타났습니다.

주사제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주사 맞은 부위의 통증이었지만 심한 정도는 아니었고 평균 3일 정도 지속했습니다.

다른 부작용은 감기, 설사, 두통으로 3그룹 모두가 비슷했습니다.

연구팀은 현재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 맞는 주사제의 효과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상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확인되면 미국 식품의약청의 승인을 거쳐 2019년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24일자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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