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독일에서도 메르스에 감염됐던 6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메르스 긴급위원회를 소집한 세계보건기구는 국제적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할 지 오늘(17일) 밝힐 예정입니다.
이 소식은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언론들은 현지시간 어제 메르스에 감염됐던 65세 남성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독일 국적으로 지난 2월 아랍에미레이트를 여행한 뒤 감염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 언론들은 이 남성이 여행지에서 가축 시장을 둘러보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사망한 남성은 메르스를 극복한 것으로 판명돼 지난 달 중순 격리치료를 끝냈지만, 지난 6일 폐 합병증으로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숨진 남성과 접촉한 200여 명은 철저한 초기대응으로 아무도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았습니다.
현지 의료진은 독일과 달리 한국에서 메르스가 급격히 확산된 것은 면역력이 약한 환자 여러 명이 한 병실에 머무는 다인실 문화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라이놀드 그로스/마리엔병원 수석병리학자 : 많은 사람이 감염된 한국의 경우, 초기에 격리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메르스 긴급위원회를 소집한 세계 보건기구는 오늘 한국을 포함한 메르스 발병국의 대응조치 등을 평가해 국제적 차원의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할 지 여부를 밝힐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