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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이미지 정치' 무대가 된 메르스 위기

정치인들은 이미지를 먹고 삽니다.

사람의 마음을 훔치기에 가장 효과적인 요소가 바로 이미지이기 때문인데요, 올여름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는 메르스 공포가 정치인들에게는 자신의 뚜렷한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조성현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지난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큰딸과 두 손주를 데리고 식사를 하는 모습인데요, 장소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손님이 뚝 끊긴 부산의 한 국밥집입니다.

안전에 아무 이상 없으니 너무 과도하게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직접 이곳을 방문한 겁니다.

그 다음 날에는 여의도 성모병원을 몸소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역시 확진 환자가 발생한 곳으로 환자들의 발길이 끊어진 병원인데, 마스크도 사양한 채 메르스 간이 검사 시설 등을 둘러본 겁니다.

또 어제(14일)는 확진자가 경유했던 강서구의 한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향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현장 행보가 뜸한 상황에서 김 대표가 유력 대선후보로서 선제적으로 민심 잡기에 나서려는 계산된 행동 아니냐는 평가도 나옵니다.

물론 김 대표 측은 메르스를 활용해 선거 운동을 한다는 건 불쾌한 해석이라며 선을 긋긴 했지만, 박원순 서울 시장의 경우도 차기 정치인 지도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메르스 대처 과정에서 확실히 발돋움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당장은 누구의 무슨 활동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위기가 지나간 뒤에는 어떤 정치인이 진정한 도움을 줬는지, 혹시 이미지 메이킹이나 자기 장사에 그친 인물은 없는지 차분히 복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취재파일] 메르스와 이미지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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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초 한미 해군이 제주 해상에서 최대 규모의 연합 대잠훈련을 했는데요, 지난주에는 괌 근해에서 연합 잠수함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침묵의 상어'라고 불리는 훈련인데요, 두 나라의 잠수함들이 참여해서 꼭꼭 숨은 상대편의 잠수함을 먼저 찾아내는 방식이었습니다.

어떻게 진행됐는지 김태훈 기자가 취재파일을 통해 전했습니다.

훈련의 이름은 silent shark, 홀수년마다 격년제로 하는데 이번이 5번째였습니다.

우리 해군은 잠수함 1척과 대잠초계기 2대가 참가했는데요, 1천200톤급 209급 잠수함과 P-3가 짝을 이뤘습니다.

해군에는 1천800톤급 214급 잠수함도 있지만, 신형이어서 아껴뒀던 모양입니다.

209급엔 1번 장보고함부터 9번 이억기함까지 총 9척이 있는데 그 중 몇 번 함이 나갔는지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반대쪽 미 해군의 진영은 우리와 비교해 압도적이었습니다.

오래된 모델이긴 해도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인 6천 톤급 로스앤젤레스급이 나섰고, 초계기로는 P-8 포세이돈이 등판했습니다.

여기에 이지스 구축함인 9천 톤급 실로 함도 가세했습니다.

디젤 잠수함과 원자력 잠수함의 숨바꼭질이라,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같지만 누가 이겼을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209급의 전적도 화려하기 때문입니다.

해군은 훈련 자체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승패 역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silent shark 훈련은 원잠만 보유하고 있는 미 해군으로서는 디젤 잠수함의 성능을 실질적으로 익힐 수 있는 자리여서 미군의 요청에 따라 시작됐다고 합니다.

silent shark가 키리졸브나 을지 프리덤 가디언처럼 유명하지는 않아서 국내 언론에서는 거의 보도된 적도 없는데요, 북한의 잠수함 전력이 강화되고 있는 요즘 추세에는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취재파일] 한미 잠수함 손 잡았다…'Silent Shark' 괌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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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저희 8시 뉴스에서는 배낭을 훔쳤다는 혐의로 감옥살이를 했던 한 흑인 청년이 출소한 뒤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는 잘못된 현행 사법체계를 고쳐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요, 최효안 기자가 취재파일에 자세히 남겼습니다.

올해로 22살인 칼리프 브라우더는 5년 전까지만 해도 그저 밝고 유쾌한 고등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집에 가던 중 갑자기 경찰의 검문을 받으면서 인생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습니다.

몸수색을 해도 수상한 물건은 나오지 않았지만, 브라우더가 어떤 남성의 가방을 절도하려고 '시도'했다는 억울한 이유로 경찰에 연행된 겁니다.

결백하다고 아무리 항변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보석금 1만 달러를 낼 돈이 없어서 끝내 2급 강도 혐의로 지옥 같은 수감생활을 3년이나 견뎌야 했습니다.

2년 전 석방됐지만, 검찰이나 경찰 교정 당국 어디에서도 한 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았고, 한번 상처받은 마음이 회복되지 않아서 결국, 얼마 전 자신의 목을 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그가 재판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세계 최강 국가라는 미국에서 그것도 최고의 도시라는 뉴욕에서 18살도 안 된 청소년이 재판 절차도 없이 흉악범들로 가득한 성인 교도소에 보내진 겁니다.

성인 교도소에서는 재소자들로부터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하거나 오히려 나쁜 범죄 수법을 배워오기 때문에 이를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동안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사법 시스템은 아직 바뀔 조짐이 요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과연 어떨까요?

억울한 법 적용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미국보다 적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요?

브라우더의 사례를 단지 미국의 일이라고 치부하기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모습도 함께 투영되는 것 같습니다.

▶ [취재파일] 재판도 없이 '묻지마 감옥살이'…최강국가의 '인권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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