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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코리아 전자제품 약점은 내구성"

"메이드 인 코리아 전자제품 약점은 내구성"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5∼1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14에서 각각 8천730㎡와 2천657㎡ 규모의 전시장을 운영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시장인 메세 베를린의 별관인 시티큐브베를린에 독립적인 전시공간을 꾸몄습니다.

규모는 단연 세계 최대였습니다.

일본의 자존심 소니는 4천㎡로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LG전자도 소니 등 몇몇 메이저를 제외하면 대다수 참가기업을 압도하는 규모로 전시장을 조성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시장 규모 합계(1만1천387㎡)는 1천538개 기업이 참여한 전체 전시장 면적(14만9천500㎡)의 7.6%를 점유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IFA 전시장에 드나든 독일 현지 판매업자(벤더·리셀러) 5명 중 한 명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국 브랜드인 줄 모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4일(현지시간) 코트라 독일 함부르크 무역관의 보고에 따르면, 현장에서 인터뷰한 판매업자 중 20%는 삼성·LG 제품을 알거나 취급해본 경험이 있지만, 한국산(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인지는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IFA 전시장에 한국 중소기업들이 개설한 한국관에 대해서는 64%가 모르고 있었다고 답했고, 36%만이 안다고 했습니다.

IFA에 참가한 25개 업체 구매·마케팅 담당자를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인상은 5점 만점(별 5개) 기준으로 가격, 품질, 디자인은 모두 4.12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내구성은 3.88점으로 4가지 항목 중 유일하게 별 4개(4점)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한국산 중소기업 제품을 고를 때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구매 요인을 묻자 품질(3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혁신성(28%), 가격 경쟁력(24%), 디자인(4%) 등의 순으로 답했습니다.

독일 전자제품 유통매장 자툰(Saturn), 미디어마트(Mediamarkt)의 벤더기업 I사는 "품질에 있어 한국은 아시아의 독일 수준으로 높은 신뢰도를 가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제품 구매경험이 없다는 A사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게 된다면 무엇보다 현재 거래하는 중국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함부르크 무역관은 올해 IFA 전시장 방문객은 약 24만명, B2B(기업간) 상담 규모는 42억 유로(5조7천억원)로 추산됐다고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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