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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거래서 1,540원 뚫은 환율…당국 개입도 무색

<앵커>

원·달러 환율이 주간 거래서 1천530원을 넘더니 야간에는 한때 1천540원까지 올랐습니다. 환율은 3주 가까이 1천500원대에서 고공 행진하고 있는데요. 정부의 개입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이 열리자마자 1천530원에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곧바로 1천530.8원까지 올랐습니다.

1천530원을 넘겨 거래를 시작한 건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17년 만입니다.

구윤철 부총리가 "과도한 쏠림에 대해 즉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환율은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오름폭을 키워 전 거래일보다 13원 넘게 뛴 1천529.7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어진 야간 거래에서는 1천54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중동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뛰고,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에서 1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게 주요 원인입니다.

외국인들은 오늘(4일)도 코스피 시장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6조 9천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올해 들어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만 110조 원이 넘습니다.

[이석진/하나은행 외환 딜러 : 주식시장 상승할 때마다 외국인들이 리밸런싱 차원에서 주식을 팔고 그 판 자금들이 달러 매수로 들어오거든요. 그게 단기적으로 좀 큰 자금이고요.]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도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8억 8천만 달러를 환율 안정 조치에 쓰면서 외환 보유액도 4천269억 9천만 달러로 줄었습니다.

외환 보유액 순위는 12위 그대로지만, 1조 원을 넘게 쓰고도 환율은 잡지 못했습니다.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 실장 : 금리 인상을 통해서 원화 강세를 유도하는 부분들, 수출 기업들이 해외에 달러를 쟁여두지 말고 이제 국내로 가져올 수 있는 방안 (등이 필요합니다.)]

4월 수입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0%나 뛰는 등 고환율로 인한 피해는 점점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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