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은행
최근 2금융권 예금 금리가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수신 잔액이 수개월째 감소하자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업권이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전날 기준 연 3.24%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작년 1월(연 3.33%)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전월(3.19%)과 비교하면 한 달 새 0.05%포인트(p) 올랐습니다.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작년 12월 이후 계속 상승해 시중은행 19곳의 평균(연 2.54%) 차이가 0.7%p에 달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0.5%p 이상 높아야 자금 유입 효과가 발생한다고 봅니다.
저축은행 금리 인상은 '수신 방어'를 위한 해결책으로 보입니다.
시중 금리 상승과 증시 활황으로 인한 '머니 무브' 현상이 겹치면서 2금융권의 수신 잔액이 줄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말잔)은 각각 10월, 11월, 8월 이후 내리 감소세입니다.
상호저축은행의 2월 말 수신 잔액은 97조 9천365억 원으로, 2021년 10월(97조 4천187억 원)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신용협동조합(143조 613억 원)은 작년 11월부터 3조 4천559억 원 줄었고 새마을금고(249조 2천611억 원)는 작년 8월 이래 11조 5천992억 원 감소했습니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적정 유동성 관리와 안전 자산 선호 고객을 붙잡기 위한 수신 유출 최소화 전략"이라며 "공격적인 증시 투자 수요를 붙잡긴 어렵겠지만, 예수금 잔액 감소 속도를 늦추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여파로 2%대의 금리에 머물렀던 작년 하반기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이날 공시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 310개 상품 중 연 3.5% 이상 제시한 상품은 50개, 연 3% 이상은 268개로 집계됐습니다.
상상인 플러스의 회전정기예금은 연 3.62%로 가장 높았습니다.
상호금융도 수신 감소를 막기 위해 금리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새마을금고는 7일 기준 나주동부·영등포당산·달서 등 일부 금고에서 연 3.8%의 'MG더뱅킹정기예금'을 선보였습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증시 활성화로 자금이 쏠린 데다, 은행채 발행에 따른 채권 금리 상승으로 상호금융 금리가 동반 상승했다"라며 "수신 방어 차원에서 수신 동기를 높이는 기조"라고 전했습니다.
신협 역시 흥덕신협의 '유니온정기예탁금'은 연 3.71%를 제공하는 등 연 3%대 후반 상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3월 신규취급액 기준 1년 상품의 평균 금리는 정기예탁 연 3.08%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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