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서도 땅꺼짐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요. 현장 점검에 니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하 탐사 장비를 늘려서 대형 굴착공사장 주변은 한 달에 한 번 탐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노후 상하수도 관로 교체를 위한 예산도 두 배 늘리기로 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 공사 현장.
최근 잇따른 땅꺼짐 사고에 시민 불안이 커지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도로 위에서 GPR 장비를 점검하고, 지하 35m 지점 공사 현장으로 내려가 CCTV와 시설 관리 상황 등을 직접 살폈습니다.
오 시장은 노후 상하수관과 지하 굴착 공사장 두 가지를 다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후 상하수도관 누수가 땅 꺼짐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지만, 최근 대형 사고는 대형 굴착공사장 근처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오 시장은 이를 위해 GPR 장비를 세 배로 늘리고, 대형 굴착공사장 주변에 월 1회 GPR 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는 바로 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또 지반 침하 사고 관리 강화를 위해 서울시에 직원 30명 규모의 '지하안전과'도 신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노후 하수도관 누수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는 연간 2천억 원을 들여 100㎞씩 개량했지만, 내년부터는 2배 규모로 예산을 늘려 연 200km 정도씩 교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노후화되는 하수도관이 매년 150km씩 발생하는데, 그 이상 선제적으로 정비하겠다는 겁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땅 꺼짐에 대비하려 제작한 '우선 정비 구역도'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부동산 가격을 의식해서는 아니라며, 이 지도가 지하수 흐름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