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대규모 부동산 공급 확대를 포함한 부동산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실수요로 가격이 올라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투기적 수요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아파트 가격이 걷잡을 수 없게 올라간다"며 "투기 지역 수요가 일어나기 전에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지 않도록 조금 더 서둘러서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내달 중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부동산 종합대책을 늦지 않게 발표할 예정"이라며 "시장에 공급이 부족하다는 말이 많으니, 그런 기대에 부합하는 대책을 내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달 발표 예정인 각종 정책은 투기 수요를 잡는 것보다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데 방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도 최근 공급을 확대하되 투기 수요는 억제하는 정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대책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부 부처는 장기적으로 다양한 시장 안정 방안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은 입주 물량이 감소하고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며 불안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30% 상승하며, 2018년 9월 둘째 주 이후 5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6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