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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조작' 의혹에 반박 나선 문 전 대통령…보고서 게시

<앵커>

지난 정부 때 주요 경제 통계가 왜곡되거나 조작됐다는 감사원 발표를 두고 현 정부와 전 정부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권에서는 국민을 기망한 정부라고 비판하며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집권 기간 고용률이 최고였다는 보고서를 공유하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원의 통계 조작 발표 이후 이틀 만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응을 내놨습니다.

자신의 SNS에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펴낸 보고서를 공유하며 "문재인 정부 동안 고용률과 청년 고용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비정규직 비율과 임금 격차 등이 감소"했다는 글을 적었습니다.

보고서에는, 2017년 60.8%이던 고용률이 2022년 62.1%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최저임금 인상은 임금 불평등을 축소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보고서를 쓴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특위 위원장을 지낸 인물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정책 실패를 가리려 통계를 조작했다는 감사원 발표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됩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전 정권의 문제를 삼아서 (정부 여당이) 일련의 정치적 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고, 타게팅을, 전 대통령 목표로 하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에 당에서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요.]

정부 여당은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가 기본 정책인 통계마저 조작해 국민을 기망한 정부라며 주식회사 문재인 정권의 회계 조작 사건을 엄정하게 다스려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통계 조작의 몸통과 배후를 찾아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최현철/국민의힘 부대변인 : 난데없는 문 정부 고용노동 정책 자화자찬일랑 그만두고 국가의 근본을 뒤흔든 '통계 조작'에 대해 먼저 대답하시길 바랍니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의 통계 조작 발표로 전·현 정권 간의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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