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네 번째 협상에 나섭니다. 자세한 내용은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곽상은 특파원, 지금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양측의 이번 협상은 이전 세 차례와는 달리 화상으로 진행되는데, 조금 전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협상에 앞서 양측이 논의에 진전이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SNS를 통해 "며칠 안에 다소 구체적인 결과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고요, 러시아 대표단의 슬러츠키 국가두마 외교위원장도 자국 방송과 인터뷰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은 신중한 입장인데요, 미 국무부는 푸틴 대통령이 여전히 전쟁을 계속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하루빨리 총성이 멈췄으면 좋겠는데 러시아가 계속 공격 범위를 넓히면서 폴란드 국경과 가까운 기지도 포격을 받았다면서요.
<기자>
네, 러시아군이 어제(13일) 새벽 야보리우 기지에 순항미사일 수십 발을 퍼부었습니다.
현장 영상 보시죠.
날이 밝자 완전히 파괴된 건물의 잔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으로 35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집중 폭격이 이뤄진 곳은 야보리우의 국제평화유지·안보센터로, 서방의 무기가 전달되는 통로이자 수천 명의 외국인 의용군 병력이 훈련하는 캠프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25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러시아가 나토 턱밑까지 포격하며 경고 메시지를 보낸 거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의 군 병원을 방문해 부상병들을 위로하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장병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에 현지에서 취재 중이던 미국 언론인이 숨졌다는 소식도 전해졌어요.
<기자>
네, 시가전이 치열한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어제 미국 취재진이 탄 차량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전 뉴욕타임스 기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는 산부인과 폭격으로 들것에 실려 나갔던 만삭의 임신부가 끝내 태아와 함께 목숨을 잃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조관희,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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