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미국 백악관이 올해 미 대선이 11월 3일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는 입장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말 난데없이 대선연기론을 띄웠다 물러선 가운데 백악관이 대선 일정에 변동이 없다고 못 박은 것입니다.
일단 추가적 논란 확산을 차단하려는 취지로 보입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현지시간 2일 CBS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11월 3일 선거를 치를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연기하는 문제를 거론했을 때 그는 우편투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이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우편투표의 문제점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 모든 것은 보편적인 우편투표라는 한가지 문제로 귀결된다"며 "이는 나라를 위해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뉴욕의 최근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결과가 나오는 데 오래 걸렸던 점을 거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권한이 없는 선거 연기를 살펴봤던 게 아니라고 밝혔다고 정치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연기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 책임감 있는 태도냐는 질문에 "그것은 의문형이었다"라고 즉답을 피한 채 "대통령이 '우리가 100% 보편적인 우편투표를 도입할 경우 (선거당일인) 11월 3일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라고 말하는 것은 책임감 있는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연기론 언급을 두둔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편투표를 전면 도입할 경우 선거 결과가 내년 1월 3일이 돼도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보편적인 우편 투표(바람직한 부재자 투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도입으로 2020은 역사상 가장 오류가 있고 사기 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적절하고 안전하고 무사히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며 질문을 던지는 형식으로 대선연기론을 제안하는 '폭탄트윗'을 날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에게는 선거일 조정에 대한 법적 권한이 없는 상태로, 민주당은 말할 것도 없이 공화당도 "대선일에 변동은 없다"며 일축하고 나오는 등 엄청난 후폭풍이 일자 트럼프 대통령은 9시간 만에 "나는 연기를 원치 않는다"고 일단 주워 담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