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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검사 내연녀에 송금"…SNS 대화 내용 공개

<앵커>

그런가 하면 최근 한 현직 부장검사가 학교 동창인 사업가로부터 지속적으로 돈과 술접대를 받고 사건 무마 청탁에 나섰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오늘(6일) 두 사람이 SNS로 나눈 대화가 공개됐는데, 최소한의 직업윤리마저 찾기 어려운,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내용이 많습니다.

보도에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횡령과 사기사건 피의자 김 모 씨가 김형준 부장검사와 나눈 SNS 대화입니다.

김 부장검사가 한 여성 명의의 계좌번호를 찍어 보내자 김씨가 500만 원을 보냈다고 답합니다.

김 씨는 이 돈이 김 부장검사의 내연녀에게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모 씨/사기·횡령사건 피의자 : 김 부장검사의 내연녀에게 들어간 돈이기 때문에 돌려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김 씨는 자신이 고등학교 동창인 김 부장검사의 스폰서였다고 말했습니다.

[오랜 친구인 것은 다들 알고 계실 테고 지속적으로 술, 향응 이런 것들을 계속, 지속적으로 (제공) 해왔습니다.]

김씨는 김 부장검사가 자신이 고소당한 사건의 수사를 맡은 서부지검 검사들과 접촉하며 사건 무마를 시도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 부장검사는 서부지검 수사과정에서 자신이 금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자, 김 씨에게 "휴대전화를 바꾸라", "메모해 둔 것은 지우라"며 사건을 조작, 은폐하려는 듯한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검찰청이 감찰에 나서자 김 부장검사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 씨는 동창회에서 가끔 보는 관계일 뿐이며 부친 치료비와 외상 술값 명목으로 빌린 1천500만 원 역시 한 달 뒤에 갚았다는 겁니다.

김 부장검사의 비리 의혹을 폭로한 김 씨는 오늘(6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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