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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美, 80년 만에 떠오른 카지노 함선

[질 라쉬케/주민 : 제 평생 이곳에 살면서 이 해변에 자주 왔었는데 정말 놀라워요. 이런 배가 떠오를 줄은 꿈에도 몰랐죠.]

캘리포니아 해안에 갑자기 오래된 배 한 척이 나타났습니다.

[질 라쉬케/주민 : 오 맙소사! 배 모양이에요. 정말 엄청난데요.]

오래전 침몰한 대형 선박이 파도에 떠밀려온 겁니다.

[에이미 스미스/주민 : 제 평생 난파선은 처음 보게 됐어요. 정말 놀라워요.]

이 배에 대해서 알려면 1930년대 미국 상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당시 미국 전역에서 여러 금지 조항들이 풀리기는 했지만, 도박과 성매매는 여전히 불법이었습니다.

캘리포니아 갱들이 당시 도박을 위한 큰 선박을 만든 것도 이 때문입니다.

공해 상에 배를 띄워놓고 각종 도박과 성매매 영업을 했던 겁니다.

이를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오기도 했는데 SS 몬테카를로도 이때 만들어진 배입니다.

[레슬리 클로포드/지역 역사가 : SS 몬테카를로는 1933년 롱비치 연안에 정박해 있었어요. 그렇지만 지속적으로 경찰로부터 도박 영업을 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았죠.]

클로포드는 "미국의 이미지"라는 책의 저자입니다.

[그래서 몇 년 뒤인 1936년에 샌 디에고 쪽으로 내려오게 됐죠.]

캘리포니아주 코로나도 해안에서 불과 5km 떨어진 곳에서 SS 몬테카를로가 영업했다고 합니다.

[당시 지역 신문에 광고까지 냈어요. 춤과 식사 그리고 카지노 영업을 한다고 말이죠.]

작은 페리 여객선이 15분 단위로 손님들을 항구에서 SS 몬테카를로까지 분주히 실어 날랐습니다.

그야말로 성업이었습니다.

1937년, 1월 1일, 엄청난 폭풍우가 불어닥치기 전까진 말입니다.

[레슬리 클로포드/지역 역사가 : 엄청난 파도가 치는 날이었어요. 새벽 3시쯤, 닻줄이 끊어지면서 표류하기 시작했어요. ]

SS 몬테카를로는 폭풍우와 거센 파도에 밀려 표류했습니다.

엄청나게 크고, 비싼 이 배는 결국, 격랑에 떠밀리다가 바다에 침몰했습니다.

그로부터 80년이 흐른 지금, 다시 사람들이 이 배를 보려고 몰려들고 있습니다.

[에이미 스미스/주민 : 우리는 가정 교육의 하나로 이 배를 보러 왔어요.]

[하모니 카레라/주민 : 타이타닉 같기도 해요.]

거대한 풍랑에 떠밀려 바다에 묻혔던 미국 역사의 한 조각은 80년 만에 다시 거대한 풍랑에 떠밀려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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