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 청년이 흉기를 들고 경찰에 달려들었다가 결국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그런데 행인이 찍은 휴대전화 화면이 없었다면 이번에도 경찰 과잉대응이 도마에 오를 뻔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박병일 특파원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25살 청년이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다가서자, 경찰이 총을 꺼내 듭니다.
흉기를 들고 달려드는 청년에게 경찰이 총을 발사했고, 청년은 그 자리에 고꾸라집니다.
[제프 딘/경찰 : 그 청년이 한 손에는 휴대전화, 다른 손에는 칼을 들고 있었습니다. 모든 과정이 911 무전 교신에 들어 있는데, 그 청년이 '나를 죽여! 난 죽고 싶어'라고 소리쳤습니다.]
청년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목격자 : 경찰이 그에게 '무기를 버리라'고 막 소리쳤어요. 그래서 돌아보게 됐죠.]
지난 7월, 텍사스주에서는 한 남성이 경찰에게 가짜 장난감 총을 꺼내 들어 사살됐습니다.
이렇게 경찰의 총격을 일부러 유도해 사살당하는 행위를 미국에서는 'Suicide by cop' 즉, '경찰에 의한 자살'이라 부릅니다.
한 자살 연구단체의 분석 결과, 지난 1987년부터 10년간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사람의 11%가 이런 식으로 목숨을 끊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 과잉대응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도 목격자와 화면이 없었다면 큰 논란에 휩싸일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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