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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美 대륙을 가로질러…6500km 자전거 횡단

열렬한 환영 속에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도착합니다.

미국 동쪽 끝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서쪽 끝 캘리포니아주 산타 바버라까지 6천500km를 자전거로 횡단한 겁니다.

대륙을 가로지르는 동안 집을 지어주는 봉사활동도 10여 차례나 했습니다.

[자전거 타는 것과 집을 지어주는 것을 비교한다면 어떤 것이 어려웠어요?]

[콜먼/자전거 횡단 참가자 : 자전거 탈 때 쓰는 근육과 집 지을 때 쓰는 근육이 다르다 보니 둘 다 어려웠죠.]

[매트 크레인/자전거 횡단 참가자 : 오전에는 힘이 넘쳤지만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힘이 금방 소진되지요. 집 짓기가 끝날 때쯤에는 완전 녹초가 돼 자전거 타기조차 싫어지죠. 그래서 집 짓는 것이 자전거 타기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아요.]

게다가 이들은 이번 대륙 횡단을 하면서 18만 달러, 우리 돈 2억 1천만 원의 자선기금도 모았습니다.

하지만 여정이 긴 만큼 끔찍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오클라호마를 지나면서 두 사람이 자동차에 치여 한 명이 숨졌습니다.

이런 비극에도 일행은 집을 지어주는 봉사활동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에이미 : 어떻게 계속해 나갔는지 모르겠어요.]

[앤더슨/부상자 어머니 : 이런 좋은 분들과 이렇게 함께 자리하게 돼 너무 감사합니다. 그들은 우리와 함께 머물면서 기도도 해주고 음식도 주고 필요한 것은 모두 제공했어요. 만일, 딸 브리짓도 함께 있었다면 그녀도 이 여정을 마쳤을 거에요.]

한 남성이 열띤 환호 속에 결승선을 향해 달려갑니다.

'철의 카우보이'로 불리는 제임스 로렌스입니다.

로렌스는 1년 동안 30개 넘는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출전해 이 부분에서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는 어린이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새로운 기록 수립에 도전했습니다.

[제임스 로렌스/'철의 카우보이' : 우리는 50개 주에서 50일에 걸쳐 50개 '아이언맨' 코스를 완주했습니다.]

두 달 동안 무려 1만 1천 km를 수영과 사이클, 달리기로 주파해야 하는 힘든 여정.

테네시 주에서 자전거 충돌사고가 났을 때 완주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제임스 로렌스 / '철의 카우보이' : 우리는 한팀으로서 서로 끌어주고 함께 이겨냈죠.]

로렌스의 도전 소식을 들은 철각들이 하나 둘 동참하기 시작했고, 어린이 비만 해소를 위한 기금 수 천 달러도 모금됐습니다.

그의 12살 된 딸도 이 도전을 함께했습니다.

[저희 딸도 마지막 5㎞ 함께 달렸어요. 50일간 50개 주에서 매번 5㎞씩 말이죠. 그것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제 딸과 함께 달릴 때가 그날의 하이라이트였죠.]

힘든 여정을 완주한 로렌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습니다.

백만 달러, 우리 돈 12억 원의 기금이 모일 때까지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말합니다.

[지난 토요일이 우리의 결승점이 아니라 우리의 새로운 시작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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