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월드리포트] "살기 어렵다" 美 경찰관에게 일어난 기적

미국 미주리주 경찰관인 피어슨이 스프링필드 카디널스 경기에 앞서 시구합니다.

모든 관중이 기립 박수를 보내고 경관 아버지는 눈물을 흘립니다.

피어슨은 지난 1월, 근무 중에 머리에 총을 맞았습니다.

살기 어렵고, 설사 산다 해도 평생 침대에 누워 지내야 한다고 의료진은 판단했지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아만다/부인 : 오른쪽 팔로 시구했어요. 의사가 그는 오른쪽 팔이 매우 약하거나 쓸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얘기했었거든요. ]

피어슨 경관이 마운드에 오를 때 배경 음악도 '아 임 어 서바이버'였습니다.

아들 잭도 함께 시구했습니다.

[피어슨/경관 : 제가 정말로 원했던 것은 잭과 함께 하는 것이었어요. 잭이 그 자리에 저와 함께해서 매우 기쁩니다.]

동료 경찰들도 그를 위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경찰차에 그를 태워 경기장을 돌았습니다.

[마이크/동료 경관 : 피어슨은 항상 강한 친구였어요. 진정한 승부사였죠. 언제나 투지를 보여줬어요.]

관중도 피어슨의 건강이 더 나아지기를 기원했습니다.

[앨런/관중 : 몇 달 전과 비교해서 이 정도까지 올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죠.]

시구를 마친 뒤 피어슨과 그 부인은 어떤 장애도 그를 굴복시키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저는 매일 더 많은 노력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과거보다 하루하루 나아지고 있죠.]

---

고함으로 시끌벅적해야 할 미식축구 연습장이 뜻밖에 조용합니다.

거친 숨소리와 몸을 서로 부딪치면서 나는 소리, 그리고 호각 소리만이 들릴 뿐입니다.

청각에 장애가 있는 선수들입니다.

[매튜/'이글스' 코너백 : 우리가 서로 의사 전달을 못 할 것이라고 다들 생각하지만 우리는 할 수 있어요. 그런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죠.]

매튜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특수 고등학교 축구팀의 코너백입니다.

그의 팀 동료 모두 청각 장애가 있지만, 그것이 경기에 장애가 되진 않습니다.

새크라멘토 캠프에서 훈련한 지 올해로 일곱 번째, 이곳에서 사흘 동안 하나로 뭉치면서 축구 기술뿐 아니라 인생에 필요한 가치관도 함께 배웁니다.

[그레그/코치 : 어떻게 그 역경을 극복하고 한계를 뛰어넘어 경기할 수 있는지를 다른 선수들이 보게 될 거예요. 프리먼트 청각 장애 학교는 마음만 올곧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프로 축구팀의 쿼터백 출신인 그레그는 이 캠프를 이끌면서 학생들이 단지 승리 이상의 것을 얻기를 기대합니다.

[닉/상대 팀 선수, 비장애 학생 : 정말 놀랐어요.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웃으면 무슨 말을 하는지 다 통해요.]

보통 축구 경기처럼 서로에게 격려의 함성을 지르지 못하지만, 그들은 가쁘게 뛰는 심장박동을 서로 느끼며 마음으로 교감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