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VR, 즉 가상현실을 이용한 게임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생생한 가상현실 속으로 직접 들어가게 하는가 하면 가상현실을 밖으로 끄집어내 방 전체가 게임장이 되는 시스템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깜짝깜짝 놀라고, 자기도 모르게 휘청거리고, 비명까지 토해냅니다.
헤드셋에 나타난 생생한 가상 현실에 이용자들이 저절로 반응하는 겁니다.
이 가상현실 장비는 단지 보기만 하는 오큘러스 리프트에서 한 발 더 나갔습니다.
이용자가 가상현실 속으로 들어가 마음대로 이동하면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신발에 달린 센서와 허리에 찬 특수 장비가 역동적인 가상현실을 가능하게 합니다.
[얀 고트겔럭/버츄익스 대표 : 헤드셋을 쓰고 가만히 앉아서 게임 패드나 키보드를 누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죠. 가상세계 안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면서 생생하게 느껴야죠.]
이 장비는 프로젝터를 이용해 모니터 화면을 한쪽 벽면 전체로 확대합니다.
게임의 체험 반경을 몇 배 더 넓힌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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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전체를 가상 현실 공간으로 만드는 장비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기어 다니는 3D 괴물이나 로봇을 손으로 때리거나 총으로 쏴서 퇴치할 수 있습니다.
천정에 달린 여러 프로젝터가 방의 구조는 물론 사람의 움직임까지 읽어 가상현실로 구현합니다.
[벤코/MS 연구소 : 화면과 실제 사이의 경계선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극대화하는 게 저희 연구의 핵심입니다.]
가상현실의 효과를 극대화해 더 생생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이 게임들은 내년부터 잇따라 출시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