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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43명 실종' 멕시코 시위 격화…정부 개입설

<앵커>

멕시코에서 시위 도중 대학생 43명이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갱단이 살해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시위대는 정부 개입설을 제기하며 대통령 궁까지 몰려가 시위를 벌였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위대가 대통령 궁 문을 강철 집기로 두드려 부수려 합니다.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진압하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시위 도중 실종된 대학생 43명이 갱단에 살해됐다는 검찰 발표가 나오면서 시위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시위대 4천여 명이 멕시코 시티 중심 대로를 점령한 데 이어 대통령 궁에 몰려가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한마디로 검찰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산토스/시위대 : 실종 대학생들을 살해한 것이 마약 갱단의 소행이 아니라 정부가 한 짓이라는 것을 온 국민이 다 알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이괄라 시에서 대학생들이 교사임용 차별 철폐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던 중 43명이 실종됐습니다.

이들은 인근 야산에서 불태워진 채 발견됐고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검찰은 이괄라 시 시장 부부를 포함해 지역 경찰과 갱단 등 70여 명을 조사한 데 이어 지난 8일, 갱단의 소행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외국 순방에 나선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자제를 촉구했지만, 성난 시위대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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