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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m 높이 사다리차 '쿵'…빌딩풍에 난장판

<앵커>

이삿짐을 옮기던 70m 높이의 사다리차가 넘어졌습니다. 건물 사이에 몰아치는 빌딩풍이 원인이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70m 높이 대형 사다리가 기역 자로 꺾여 있습니다.

자동차 유리창이 산산 조각났고, 자전거 보관소는 난장판이 됐습니다.

25층 아파트에 이삿짐을 나르던 사다리차가 쓰러진 것으로, 조금만 옆으로 쓰러졌더라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특히 이런 아파트 단지엔 아파트 건물과 건물 사이로 강한 바람이 부는 경우가 많아 사다리차가 넘어질 위험이 큽니다.

사다리차 제조업체들은 풍속이 초속 10m를 넘으면 사다리차 작업을 하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설사 풍속이 초속 10m가 안 된다 해도 고층 아파트 사이를 통과하면서 풍속이 증가하고 회오리까지 생깁니다.

이른바 빌딩풍입니다.

전국의 사다리차는 4천 700여 대에 이르지만 강풍 시 사다리차 운영 제한 등 사다리차 운영에 관한 정부의 안전 규정은 없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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